“심근경색→눈 실명.. 하늘에서도 딸 바보로 살게” 개그맨 이용식, 딸에게 보낸 편지에 패널 오열 (사진)

TV 조선 _ 퍼펙트라이프 (이하)

지금까지 자신을 거쳐간 고비들을 전한 이용식이 늦둥이 딸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고백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3월 2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88회에서는 ‘뽀식이’로 친숙한 개그맨 이용식이 출연하였다.

이날 이용식은 ‘퍼펙트 라이프’를 찾은 이유를 묻는 MC들에게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가 아주 끝까지 갔다가 다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냐”고 답하며 과거 자신을 스쳐간 죽음의 고비들을 회상했다.

이용식은 지난 1997년 46세의 나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여러 차례 심장 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바있다. 이용식은 발병 당시 “가슴이 아프다 조여온다 이 정도가 아니라 숨은 내쉬어지는데 들여 마셔지지 않더라”며 “제일 무서운 게 죽음의 공포였다. 8년 만에 6살 아기를 낳아놓고 떠나면 어떡하지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다행히 건강을 되찾은 이용식이었지만 작년에는 머리에 뇌경색이 왔었다. 또 현재는 오른쪽 망막 혈관이 터져 오른쪽 눈을 못 보는 상황이다.

이용식은 “이 방송을 보시는 분 중 한 분이라도 병원에 가서 관리를 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고를 던지고자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이용식은 자신의 모든 건강 문제의 근원이나 다름 없는 복부비만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관리 중이었다. 그 과정에서 42㎏ 감량에 성공해 7년째 유지 중인 다이어트 선배 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딸은 다정하지만 다이어트에서만은 호랑이 트레이너로 변신해 이용식을 운동 시키고 약을 챙겨 먹게했다.


이용식은 이에 딸과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용식은 가족과 사진을 찍으러 가 아내와 딸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용식은 “내가 심하게 아플 때 간병하느라 애썼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역시 가족은 강한 것 같다. 점점 병원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약봉지도 늘어나고 이런 거 볼 때 세월이 서운하지만 강한 마음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고 전했다.

이어 이용식은 딸에게는 “수민아. 소소한 것부터 다 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라는 걸 느낀다. 다음에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겠다는 말 한마디가 그 어떤 천사의 목소리보다 더 예뻤다. 언젠가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아니 가서도 나는 딸바보로 지낼 거다. 네 옆에 오래오래 있고 싶은 게 내 욕심. 끝까지 지켜줄겠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메시지 전하며 딸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이용식은 이후 딸에게 사랑 표현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단 1초라도 여유 없이 널 사랑하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1952년생 올해 71세의 이용식은 1975년 MBC 1기 코미디 탤런트로 정식 데뷔해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뽀식이 아저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83년 5살 연하의 아내 김외선 씨와 결혼해 슬하에 늦둥이 딸 이수민을 뒀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