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와 득표율 4위를 기록한 국가혁명당의 명예대표 허경영이 폭행 및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오후 JTBC ‘뉴스룸’은 허경영 대표가 폭행 및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20대 여성 A씨에게 사과하는 녹취 파일을 공개하였다.
녹취록에는 허경영 대표가 A씨에게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한 것 같아. 진짜 미안해요”라고 사과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허경영 대표는 A씨에게 “손가락 끝으로 혈을 자극해서 뇌 시상하부를 좀 이렇게 고치는 건데, 효과를 본 사람은 금방 고쳐졌다”라고 해명했다.
허경영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A씨가 온라인 상에 폭행 및 성추행 폭로글을 올리자 빠르게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녹취록에서 허경영 대표는 온라인을 게시한 글을 내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한편,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A씨에 따르면 그는 허경영 대표에게 치료를 받으면 고칠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하늘궁’에 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한다. A씨는 허경영 대표가 ’10만 원’에 에너지 치료를 해준다면서 얼굴 전체를 내리쳤을 뿐만 아니라, 어깨·허리·골반·허벅지 안쪽 등 온몸을 다 만졌다고 밝혔다.
A씨는 수치스러움에 눈물이 났지만, 항의할 수 없었다고. 그는 치료를 받기 전 ‘하늘궁’ 직원 때문에 ‘허경영 대표가 하는 치료는 성추행 행위가 아니며, 나중에 신고하지 않겠다’라는 각서를 썼다고 토로하였다. 안타깝게도 A씨는 경찰을 찾아갔지만 ‘성추행 행위가 아니다’라고 쓴 각서 때문에 수사가 어렵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현재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진짜로 거룩하신 분입니다.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으시단 거예요”라며 치료일 뿐 성추행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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