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물어보살 (이하)
지난달 27일 유튜브 ‘KBSN’ 채널에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52살 양숙향 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버린 친부모를 꼭 용서해야 하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숙향 씨는 친부모에 대해 “낳아주시기만 하고, 키워주신 적이 없다”며 “어릴 때 할머니가 키워주셨고, 6학년 때 돌아가신 이후에는 중학교 때까지 삼촌이 키워주셨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친구 집을 전전하거나, 쪽방에서 지냈다고.
그는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집에 안 계셨고,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어머니도 사라졌다. 친동생도 없어졌다. 삼촌께 물어보니 덴마크로 입양을 보냈다고 하더라. 아무도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숙향 씨는 “21살에 결혼을 했다”며 “삼촌이 ‘그래도 아버지한테 연락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해서 연락을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노발대발 결혼을 반대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혼식에 안 올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타났다”며 “폐백을 끝내고 나왔는데 축의금과 축의금 명부를 가지고 사라졌다”고 전해 두 보살을 경악하게 했다 신혼여행에 다녀온 후 전화를 하자 “그냥 잘 살아라”는 말만했다고.
서장훈은 “용서하고 말고 할 게 없다. 그냥 남이다. 낳아준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 버리고 한 번도 찾지도 않았는데 그게 무슨 부모냐. 잊어버리고 지금처럼 잊고 잘 살면된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역시 “부모님 원망할 시간에 동생을 찾는 게 낫겠다”며 “부모님은 이제 그만 잊어 버려라”고 조언했다.
마음의 짐을 지고 있었던 숙향 씨는 “그 말이 너무 듣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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