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아이돌 (이하)
방송인 홍진경이 읽은 편지에 모두가 오열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에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위한 마지막 콘서트가 그려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마마돌’ 멤버들의 자녀들, 가족들은 물론 박정아를 보러 온 쥬얼리 전 멤버 이지현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총출동했다.
콘서트 말미에 객석에 참석한 이들이 마마돌을 향해 미리 쓴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 떨어진 수많은 편지 중 몇 개를 임의로 집어 읽으며 감동했다.
이때 홍진경도 자신의 앞에 떨어진 편지들을 몇 개 집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집은 편지를 우연히 펼쳐 본 그는 눈물을 쏟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진경은 “저 잠깐 한 개만 편지 읽어도 괜찮을까요?”라며 ‘큰 고모의 마음’이란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첫 문장에 쓴 ‘선예야’라는 세글자를 읽자마자 눈물이 터져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린 그는 편지 낭독을 이어갔다. “선예야, 큰 고모야. 먼저 할 말은 사랑한다.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른다. 항상 네가 하고 싶은 거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좋은 날에 할머니가 계셨으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꼭 하늘에서 엄마 아빠가 기뻐하실 거다. 늘 행복하여라”라고 써있었다.
현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되며 선예도 “감사하다. 나 잘 살고 있다”라며 글썽였다.
이어 “제가 저희 집안 첫째 아이였다. 아빠가 좀 일찍 저를 낳으시는 바람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늘 친척들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제가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던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고,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제가 결혼을 했을 때도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묵묵하게 응원해 주셨다. 너무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하면서 뭉클해했다.
선예는 원더걸스로 데뷔해 국내 최정상 걸그룹을 찍고 미국 방송에도 진출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는 할머니가 엄마처럼 그를 키웠다고 알려져 있다. 할머니도 그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24살 이른 나이에 결혼한 선예는 이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 세 딸을 낳아 최근에는 ‘엄마는 아이돌’ 출연을 계기로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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